경남 거제가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거제시 홍보대사인 리센느(RESCENE)가 수해 주민과 복구 현장에 다시 한번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다.
한 차례 성금으로 끝내지 않았다. 지난 19일 5천만원을 기부한 데 이어 음료 1만6천200개까지 추가로 기탁하면서 수해 복구 현장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이어갔다.
거제시가 밝힌 바에 따르면 리센느는 지난 21일 동아오츠카의 ‘나랑드 사이다’ 1만6천200개를 거제시에 전달했다. 기탁된 음료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과 무더위 속에서 복구 작업에 나선 자원봉사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5천만원 성금 이어 1만6천200개 음료…말보다 행동이었다
이번 기부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발성 선행이 아니기 때문이다.
리센느는 앞서 지난 19일에도 수해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5천만원의 성금을 기부했다.
그리고 불과 며칠 뒤 다시 음료 1만6천200개를 기탁했다.
수해 현장에서는 복구 인력과 자원봉사자들에게 물과 음료 같은 기본적인 지원품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무더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침수지역 정리와 토사 제거, 시설물 복구 등에 투입되는 인력들에게 음료는 단순한 물품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결국 이번 기탁은 보여주기식 이벤트보다는 재난 현장에서 실제 필요한 물품을 지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거제와의 인연, 홍보대사를 넘어 지역사회 책임으로
리센느와 거제의 인연도 이번 선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멤버 ‘원이’의 고향이 거제라는 인연을 계기로 리센느는 지난 5월 거제시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이후 거제와 관련된 콘텐츠와 활동이 관심을 받으면서 지역을 알리는 역할을 맡아왔다.
그러나 홍보대사의 역할은 관광지와 지역의 매력을 소개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지역이 어려움을 겪을 때 함께하는 것 역시 지역 홍보대사가 보여줘야 할 중요한 책임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연속 기부는 단순한 연예인의 선행을 넘어 ‘지역과 함께하는 홍보대사’라는 의미를 더욱 분명하게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팬덤 ‘리마인’도 동참…선한 영향력은 팬들에게까지 번졌다
리센느의 선행은 멤버들에게만 머물지 않았다.
팬덤 ‘리마인’ 역시 수해 피해를 돕기 위한 기부에 동참하면서 선한 영향력이 확산되고 있다.
연예인의 사회공헌이 진정한 의미를 갖는 순간은 팬들에게까지 긍정적인 행동이 이어질 때다.
좋아하는 가수의 이름을 앞세워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가수가 손을 내민 지역사회에 팬들도 함께 손을 내미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연예계 기부 문화가 단순히 ‘스타 개인의 선행’에서 ‘팬덤과 기업,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사회공헌’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동아오츠카도 물품 지원…기업과 연예인의 협력이 만든 실질적 도움
이번에는 동아오츠카가 음료 1만6천200개를 지원하면서 힘을 보탰다.
연예인의 영향력과 기업의 물품 지원이 결합되면서 수해 현장에 필요한 물품을 보다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
재난이 발생하면 행정기관의 대응만으로 모든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기업과 연예인, 시민단체, 자원봉사자, 팬덤 등이 각자의 방식으로 참여할 때 피해 주민의 일상 회복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
이번 사례는 민관 협력에 더해 문화·연예계까지 참여하는 재난 지원의 새로운 형태를 보여주는 셈이다.
기록적 폭우가 남긴 상처…지금 필요한 것은 ‘관심의 지속성’
거제를 비롯한 경남 남해안 지역은 최근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었다.
짧은 시간에 쏟아진 폭우는 주택과 도로, 농경지 등 곳곳에 피해를 남겼고, 주민들의 일상도 크게 흔들었다.
문제는 물이 빠진 뒤부터다.
침수 피해를 입은 가정과 상가를 정리하고, 무너진 시설물을 복구하며, 토사를 치우는 데는 상당한 시간과 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재난 지원은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는 초기 단계에서 끝나서는 안 된다.
수해 주민들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때까지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이어져야 한다.
리센느의 이번 기부가 의미 있는 것도 바로 이 지점이다.
연예인의 선행, 가장 좋은 홍보는 ‘지역과 함께하는 것’
지방자치단체가 연예인을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목적은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관광과 문화 콘텐츠를 알리는 데 있다.
하지만 홍보대사의 진정한 가치는 지역이 평온할 때보다 어려울 때 더 분명하게 드러난다.
관광지를 소개하는 영상보다 수해 현장에 필요한 음료를 전달하는 행동이 주민들에게 더 깊은 기억으로 남을 수도 있다.
지역을 홍보한다는 것은 지역의 좋은 모습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지역이 어려울 때 함께하는 모습까지 보여주는 것이다.
리센느가 거제 홍보대사로서 보여준 이번 행보는 바로 그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얼마나 유명한가’가 아니라 ‘어떻게 영향력을 쓰는가’다
연예인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그 영향력이 소비와 유행을 만드는 데만 사용될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위로와 도움을 전달하는 통로가 될 수도 있다.
이번 리센느의 행보는 후자에 가깝다.
5천만원의 성금에 이어 1만6천200개의 음료를 전달하고, 팬덤까지 기부에 동참했다.
좋은 영향력은 혼자 끝나지 않는다. 한 사람의 행동이 또 다른 사람의 행동을 이끌고, 결국 지역사회의 회복을 돕는 힘으로 이어진다.
거제의 수해 피해가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거창한 말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과 실질적인 도움이다.
리센느의 이번 기부가 수해 주민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이번 선행이 일회성 화제가 아니라 거제와 함께 성장하는 홍보대사, 지역과 함께하는 팬덤,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기업이라는 긍정적인 연대의 출발점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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