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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8-2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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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진주 유치전…진주 국회의원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당협위원장 직선제 논쟁에 매몰될 때가 아니다…진주의 미래 먹거리 앞에 여야와 정파가 따로 있을 수 없다

기사입력 2026-08-2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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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 미래가 걸렸다”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 여야 정치권은 뭉쳐야 한다


전국 지자체 간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진주 정치권의 소극적 대응 논란이 커지고 있다. 당내 갈등과 정파를 넘어 여야 국회의원과 진주시·경남도가 원팀으로 총력 대응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진주 정치권의 무기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정부가 한국전력 산하 5개 발전공기업의 통합을 추진하면서 자산 73조 원, 연 매출 30조 원, 임직원 1만3천여 명 규모의 초대형 발전공기업 출범이 거론되고 있다. 본사 입지가 어디로 결정되느냐에 따라 지역경제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는 사안이다.

그런데 정작 진주의 대응은 답답하다. 진주시와 시민사회, 지역 대학 등이 유치 활동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진주시갑지역위원회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지역 국회의원들의 적극적인 공조를 촉구했다.

그런데 지금 진주 정치권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발전공기업 통합본사는 단순한 공공기관 하나의 이전 문제가 아니다


이번 사안을 단순히 ‘공기업 본사 유치전’ 정도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통합 발전공기업이 현실화될 경우 본사 소재지는 수많은 일자리와 연관 산업, 지역 소비, 기업 투자, 인구 유입 등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진주는 이미 경남혁신도시를 중심으로 공공기관 이전 경험과 관련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진주가 통합본사 후보지로 나서는 것은 결코 무리한 요구가 아니다.

오히려 이미 구축된 혁신도시 인프라를 활용하고 기존 발전공기업과의 연계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카드다.

문제는 경쟁자들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충남과 전남, 전북·나주, 울산, 부산 등 관련 지역들이 앞다퉈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다. 일부 지역 정치권은 의원 입법과 중앙부처 설득까지 병행하며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진주 정치권이 내부 정치에만 매몰된다면 결과는 뻔하다. 유치 경쟁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경쟁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경쟁자가 움직일 때 우리가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진주 유치전…진주 국회의원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민주당의 지적, 정치적 공방으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


더불어민주당 진주시갑지역위원회가 25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진주 유치를 위해 진주지역 국회의원들이 힘을 모아달라고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한 것은 정치적 기자회견으로만 볼 일이 아니다.

장문석 갑지역위원장은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는 문제라며 지역 국회의원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맞는 말이다.

물론 야당 지역위원회가 여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대응을 비판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이 문제를 단순한 ‘민주당 대 국민의힘’의 공방​으로 축소하는 순간 진주가 손해를 본다.

이번 사안의 본질은 정당이 아니다. 진주의 미래 먹거리를 누가 확보할 것인가의 문제다.

따라서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국회의원이든 지방의원이든, 시민단체든 대학이든 기업이든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당협위원장 직선제가 진주의 미래보다 중요한가


특히 현재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장동혁 대표가 추진하는 ‘당협위원장 당원 직선제’를 둘러싸고 당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당 운영의 민주성과 당원 참여 확대를 둘러싼 논쟁 자체를 부정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지역 정치인들이 당내 권력구도와 선거제도, 당협 운영 문제에 지나치게 매몰되는 순간 정작 지역 현안은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

당협위원장 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보다 발전공기업 통합본사를 진주가 차지하느냐가 진주시민에게 훨씬 중요한 문제다.

정치인은 당내 선거를 위해 존재하는 사람이 아니다. 지역 유권자가 정치인을 국회로 보내는 이유는 지역의 미래를 위해 중앙정부와 국회를 움직여 달라는 데 있다.

그렇다면 지금이야말로 정치권이 자신의 존재 이유를 증명해야 할 때다.


‘진주 원팀’이 말이 아니라 행동이어야 한다


진주가 발전공기업 통합본사를 유치하려면 더 이상 각자도생해서는 안 된다.

진주시장이 국민의힘이든 민주당이든 상관없다.

지역 국회의원이 어느 정당 소속인지도 중요하지 않다.

이번만큼은 진주라는 이름 아래 하나로 움직여야 한다.

국회의원들은 공동 대응에 나서고, 진주시와 경남도는 행정력을 총동원해야 한다.

지역 대학과 혁신도시 공공기관, 상공계와 시민사회도 유치 논리를 뒷받침해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중앙정부를 설득할 구체적인 논리다.

‘진주로 보내달라’는 읍소만으로는 부족하다.

진주에 통합본사를 두었을 때 정부가 얻을 수 있는 실익을 제시해야 한다.

기존 혁신도시 인프라 활용, 기존 발전공기업과의 연계성, 청사 활용 가능성, 교통 접근성, 에너지 산업 생태계 구축, 재생에너지 확대와 지역산업 연계 등 정부 입장에서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는 정책 패키지를 만들어야 한다.


성명서 백 번보다 국회 한 번의 움직임이 중요하다


이제는 보여주기식 유치 활동도 경계해야 한다.

서명운동을 하고 결의대회를 열고 기자회견을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지역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법안을 발의하고, 소관 상임위원회와 정부 부처를 설득하고, 여야 의원들을 규합하고, 대통령실과 관계 부처에 진주의 입지를 각인시켜야 한다.

필요하다면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진주 유치 여야 공동대응단’​을 구성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정당별로 따로 움직일 것이 아니라 진주지역 국회의원들이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 건의문을 발표해야 한다.

더 나아가 경남도와 진주시, 지역 국회의원, 도·시의원, 대학, 상공계가 참여하는 범시민·범정치권 협의체를 상설화해야 한다. 이 정도는 해야 경쟁 지역과 맞서 싸울 수 있는 것이다.


진주 정치권이 지금 움직이지 않는다면 시민이 물을 것이다


정치에는 때가 있다. 그리고 지역 현안에도 물론 골든타임이 있다.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전에서 진주가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해서 자동으로 진주에 오는 것은 아니다.

경쟁 지역이 중앙정부를 설득하고 국회에서 법과 제도를 움직이고 있다면 진주 역시 그 이상의 정치력을 보여줘야 한다.

그런데도 지역 정치권이 당내 권력투쟁과 정파적 이해관계에 매몰돼 움직이지 않는다면 시민들은 결국 묻게 될 것이다.

“도대체 진주의 국회의원은 누구를 위해 국회에 있는가?”

이 질문은 결코 가볍지 않다.

정치인은 선거 때만 지역을 찾는 사람이 아니다.

지역의 결정적인 순간에 중앙정부를 움직이고 예산을 끌어오고 기업과 공공기관을 유치하는 사람이 정치인이다.

그런 의미에서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전은 진주 정치권의 실력을 검증하는 시험대다.


지금은 정당보다 진주가 먼저다


민주당이 먼저 손을 내밀었다면 국민의힘도 응답해야 한다.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먼저 움직였다면 민주당도 힘을 보태야 한다.

누가 먼저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진주가 최종 승자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당협위원장 직선제 논쟁도, 당내 주도권 경쟁도, 여야 간 정치적 공방도 언젠가는 끝난다.

하지만 한 번 다른 지역으로 넘어간 대규모 공공기관의 본사를 다시 가져오는 것은 훨씬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지금이 중요하다.

진주의 미래 먹거리가 걸린 문제 앞에서 정치권이 정파를 따지고 계파를 계산한다면 시민들은 그것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진주 유치는 ‘정치인의 공약’이 아니라 ‘진주의 생존 전략’이어야 한다.

진주 정치권은 더 이상 눈치를 볼 때가 아니다.

여야 국회의원들이 한자리에 앉아야 한다.

경남도와 진주시가 함께 뛰어야 한다.

지역사회가 하나로 뭉쳐야 한다. 그리고 중앙정부에 분명하게 요구해야 한다.

“진주가 최적지다. 이제 진주 정치권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에너지 산업 미래를 위해 진주를 선택해 달라.”

이번 유치전에서 진주 정치권이 보여줘야 할 것은 말이 아니다. 오직 행동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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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주 기자 (jinj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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