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지는 10월, 사천읍성의 역사와 시민들의 끼가 한자리에서 만난다.
제4회 사천읍성축제가 오는 2026년 10월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사천읍성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축제의 핵심 시민참여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사천읍성축제 노래자랑’ 참가자 모집이 8월 25일부터 시작됐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천년 읍성의 이야기, 꽃무릇과 우주를 품다’다.
600년 역사를 간직한 사천읍성의 문화적 가치에 가을 꽃무릇의 아름다움, 그리고 사천시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내세우는 우주항공산업을 접목한다는 구상이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역사와 미래를 연결한다는 말만으로 축제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관광객이 찾아오며, 지역 상권까지 살아나는 실질적인 축제로 만들기 위해서는 사천읍성만의 분명한 콘텐츠와 운영 전략이 필요하다.
■ 제4회 사천읍성축제, 10월 2~3일 사천읍성에서 열린다
제4회 사천읍성축제는 10월 2일과 3일 사천읍성 일원에서 진행된다.
올해 축제는 사천읍성이 가진 역사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과 공연, 체험행사를 마련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가을철 사천읍성을 붉게 물들이는 꽃무릇 군락을 축제의 계절적 자원으로 활용하고, 우주항공 모형 만들기와 조종사 슈트 체험 등 사천의 산업적 정체성을 담은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전통과 미래라는 서로 다른 소재를 하나의 축제 안에 담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분명 흥미로운 시도다. 다만 ‘역사+꽃무릇+우주항공’이라는 키워드를 단순히 나열하는 것과 하나의 스토리로 연결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축제의 모든 프로그램이 하나의 서사로 연결되지 못한다면 오히려 정체성이 분산될 가능성이 있다.
■ 시민이 주인공…‘사천읍성축제 노래자랑’ 참가자 모집
이번 축제에서 시민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되는 프로그램은 단연 사천읍성축제 노래자랑이다.
축제추진위원회는 노래에 끼와 재능이 있는 참가자를 모집한다.
📅 신청기간
2026년 8월 25일(화)~9월 5일(토)
단, 선착순 50팀으로 모집하기 때문에 참가를 희망한다면 신청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 참가대상
노래에 끼와 재능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다만 연예·가수협회 소속 또는 등록된 사람, 음반 발매 이력이 있는 사람, 각종 노래 경연대회 수상 경력이 있는 사람 등은 참가가 제한될 수 있다. 즉, 전문 가수보다는 일반 시민과 숨은 실력자들에게 무대의 기회를 제공하는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에 가깝다.
■ 예선 10월 2일…본선 진출 10팀 가린다
노래자랑 예선은 10월 2일 낮 12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사천읍성축제 주무대에서 진행된다.
예선을 통해 본선 진출 10팀을 선발한다.
본선은 다음 날인 10월 3일 오후 1시 20분부터 3시 20분까지 열린다.
따라서 참가자들은 단순히 노래 한 곡을 준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짧은 시간 안에 관객과 심사위원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수 있는 무대 구성을 고민해야 한다.
특히 개인 음향장비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MR, CD, USB 등 개인 음향은 사용할 수 없다.
참가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사전에 음향 운영 방식과 반주 준비 여부 등을 접수처에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 대상 50만원…총 5개 부문 시상
노래자랑은 단순한 참가 행사에 그치지 않는다.
본선 진출자 가운데 수상자를 선정해 상품권을 지급한다.
🏆 시상 내역
대상 : 상장 및 상품권 50만원
최우수상 : 상장 및 상품권 30만원
우수상 : 상장 및 상품권 20만원
장려상 : 상장 및 상품권 10만원
인기상 : 상장 및 상품권 10만원
참가상 : 5명, 각 상품권 2만원
특히 대상에게는 50만원 상당의 상품권이 걸려 있어 참가자들의 경쟁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축제의 본질은 상금 경쟁이 아니다. 지역 주민들이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되고 관객과 함께 축제를 만들어가는 데 의미가 있다.
■ 참가 신청은 어떻게 하나?
참가 신청에는 참가신청서 1통과 신분증 사본이 필요하다.
신청은 사천읍성축제추진위원회 공연분과를 통해 접수한다.
이메일 : gudrbgreen@gmail.com
FAX : 055-853-8986
문의 : 사천읍성축제추진위원회 공연분과 055-853-8985
참가자는 신청기간인 9월 5일까지, 단 선착순 50팀이므로 조기 마감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
■ 사천읍성축제, ‘노래자랑’ 이상의 축제가 되려면
이번 축제의 가장 큰 과제는 콘텐츠의 차별화다.
주민 노래자랑, 거리공연, 플리마켓, 먹거리 장터, 체험행사 등은 지역축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따라서 단순히 프로그램 숫자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관광객의 발길을 사천읍성으로 붙잡기 어렵다.
사천읍성축제라면 최소한 다음 질문에는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왜 다른 지역 축제가 아니라 사천읍성축제에 가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명확해야 한다.
600년 역사의 읍성이라는 공간적 자산과 꽃무릇, 그리고 우주항공이라는 사천만의 산업적 정체성을 제대로 연결한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축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이 세 가지 요소가 각각 따로 노는 순간 ‘이것저것 가져다 붙인 지역축제’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 교통·주차·안전 문제도 반드시 챙겨야
축제의 성공 여부는 무대 위 프로그램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사천읍성은 성곽과 경사 지형이 어우러진 공간인 만큼 주차와 교통, 보행 안전에 대한 세밀한 대책이 필요하다.
특히 야간 프로그램까지 이어질 경우 계단과 경사로를 이동하는 관람객들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
비가 내릴 경우 상황은 더 복잡해진다.
미끄럼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시설과 조명, 안내요원 배치, 응급상황 대응체계 등을 사전에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
축제의 흥행보다 먼저 챙겨야 할 것은 관람객의 안전이다.
■ 지역경제 활성화도 ‘구호’로 끝나서는 안 된다
축제 기간 읍성 주막과 먹거리 장터, 푸드트럭 등을 운영하고 주변 상권과 연계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축제장 안에서만 소비가 발생한다면 효과는 제한적이다.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이 인근 음식점과 카페, 전통시장, 숙박업소 등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사천읍 전체를 하나의 관광 동선으로 연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축제에 관광객 1만 명이 찾아오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 관광객이 사천에서 무엇을 먹고, 무엇을 사고, 어디에서 머무는가다.
방문객 숫자를 성과로 내세우는 시대는 지났다.
실질적인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보여줘야 한다.
■ 결론…‘역사와 우주’를 말하려면 사천만의 이야기를 만들어야 한다
제4회 사천읍성축제는 사천의 과거와 미래를 한 공간에 담아내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기대할 만하다.
600년 역사와 꽃무릇, 우주항공이라는 세 가지 자원을 어떻게 하나의 이야기로 엮느냐가 성패를 가를 핵심이다.
여기에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노래자랑은 축제의 문턱을 낮추고 주민 참여를 확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노래에 자신이 있다면 이번 무대는 좋은 기회다.
선착순 50팀.
예선은 10월 2일, 본선은 10월 3일이다.
대상에게는 50만원 상품권이 주어진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상금이 아니다.
사천읍성이라는 역사적 공간에서 자신의 끼와 재능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무대라는 점이다.
사천시와 축제추진위원회 역시 이번 행사를 단순한 가을축제에 머물게 해서는 안 된다.
역사와 미래산업을 연결하고, 시민 참여를 관광으로 연결하고, 관광을 지역경제로 연결하는 것. 그 연결고리를 얼마나 촘촘하게 만드느냐가 제4회 사천읍성축제의 진짜 성적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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