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만 빼면 똑같을까? 10% 감량 실험서 케토식이 지방간에 보인 놀라운 변화
다이어트의 승부처는 단순히 체중계 숫자가 아니었다.
지난 28일 미국 워싱턴대 의대(WashU Medicine) 새뮤얼 클라인 교수팀이 과학 저널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비만과 당뇨 전단계, 지방간을 동시에 가진 사람들에게 케토식, 지중해식, 저지방 식물성 식단을 적용해 약 10%의 체중을 동일하게 감량시킨 결과, 세 식단 모두 인슐린 감수성과 대사 건강을 개선했다.
그러나 차이는 간에서 크게 나타났다.
특히 초저탄수화물 케토식은 다른 두 식단보다 간 인슐린 감수성을 2~3배 더 크게 개선했고, 간에 쌓인 중성지방과 혈당·인슐린 수치도 더 크게 감소했다.
핵심은 ‘얼마나 뺐느냐’에서 ‘무엇을 먹으며 뺐느냐’로
이번 연구에는 대사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비만, 즉 비만·당뇨 전단계·간 지방 축적을 가진 성인 55명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음식을 직접 제공하고 매주 식이상담을 진행해 식단 순응도를 높였다.
세 그룹 모두 약 10%의 체중 감량을 달성했다.
결과적으로 골격근의 인슐린 감수성은 세 그룹에서 약 50% 개선됐다.
여기까지는 예상 가능한 결과다.
문제는 간(
liver) 이었다.
케토식 그룹에서는 간 인슐린 감수성 개선 폭이 다른 식단보다 훨씬 컸고, 간 내 중성지방도 가장 크게 감소했다.
즉, 이번 연구는 “체중 감량 자체가 중요하지만, 대사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식단의 구성도 별도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왜 케토식에서 간 지방이 더 많이 줄었나
연구진이 주목한 부분은 혈당·인슐린·글루카곤의 변화다.
초저탄수화물 식단에서는 탄수화물 섭취가 크게 줄면서 하루 동안 혈당과 인슐린 노출이 감소했다.
반대로 글루카곤과 글루카곤-인슐린 비율은 높아졌다.
이러한 변화는 간에서 새로운 지방을 만들어내는 de novo 지방생성을 억제하고, 저장된 지방의 분해와 지방산 산화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간에 축적된 중성지방이 감소하면서 간의 인슐린 반응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케토식이면 콜레스테롤이 올라간다?” 이번 연구에서는 달랐다
케토식에 대한 대표적인 우려는 지방, 특히 포화지방 섭취 증가에 따른 LDL 콜레스테롤과 심혈관 위험이다.
그런데 이번 연구에서는 예상과 달리 케토식 그룹의 총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아포지단백 B, 24시간 중성지방이 다른 식단 그룹보다 유의하게 나빠지지 않았다.
오히려 일부 심혈관 위험 지표는 케토식 그룹에서 더 개선됐다.
다만 이것을 “케토식은 심혈관질환에도 무조건 안전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연구 기간과 대상자가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반전…‘베타세포 회복’까지 입증한 것은 아니다
이번 연구에서 한 가지 주의할 대목도 있다.
탄수화물 섭취를 크게 줄이면 혈당과 인슐린 분비 부담이 감소하지만, 연구에서는 케토식 이후 경구 포도당 자극에 대한 인슐린 분비 자체가 증가하지 않았다.
즉, 췌장 베타세포가 장기간 휴식을 취하면 당뇨 전단계에서 기능이 회복될 것이라는 가설까지 확인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케토식의 장점을 “췌장을 완전히 회복시키는 식단”으로 해석하는 것은 지나친 확대해석이다.
결국 다이어트의 첫 번째 원칙은 여전히 ‘체중 감량’
이번 연구에서 가장 놓쳐서는 안 될 사실도 있다.
세 식단 모두 체중을 약 10% 줄였고, 세 그룹 모두 대사 건강이 개선됐다.
특히 골격근 인슐린 감수성은 세 그룹에서 비슷하게 약 50% 개선됐다.
따라서 이번 결과를 “케토식만 효과가 있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메시지는 더 정교하다.
체중 감량은 기본이고, 그 위에 식단의 탄수화물·지방·단백질 구성에 따라 특정 대사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
이것이 이번 연구가 던지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다.
하지만 ‘케토식 만능론’은 경계해야 한다
이번 연구는 매우 엄격하게 설계됐다.
연구진이 참가자들에게 식사를 모두 제공했고, 주기적으로 식이상담을 실시했다. 실제 생활에서 개인이 혼자 케토식을 장기간 유지하는 상황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또한 연구 규모가 작고 추적 기간도 길지 않아 장기간의 심혈관질환 발생률이나 사망률까지 판단할 수 없다.
실제로 임상 가이드라인에서는 저탄수화물 식단이 일부 사람에게 단기적인 혈당 개선과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영양소 부족과 식단 지속 가능성, 포화지방 섭취 증가 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결론…“무조건 적게 먹는 시대에서, 제대로 먹는 시대로”
이번 연구는 다이어트에 대한 단순한 공식을 흔든다.
“칼로리만 줄이면 똑같다”는 설명만으로는 대사 건강의 모든 차이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체중을 약 10% 줄이는 것만으로도 근육 인슐린 감수성과 전반적인 대사 건강은 좋아졌다.
하지만 간 지방과 간 인슐린 저항성, 혈당과 인슐린 조절에서는 초저탄수화물 케토식의 개선 폭이 더 컸다.
특히 비만과 당뇨 전단계, 지방간을 함께 가진 사람에게는 이 결과가 중요한 임상적 질문을 던진다.
다만 정답은 ‘케토식이 최고’라는 단순한 결론이 아니다.
나에게 어떤 식단이 지속 가능하고, 필요한 영양을 충분히 공급하면서 체중과 혈당, 혈중지질을 함께 관리할 수 있는가.
앞으로의 비만 치료는 바로 이 질문에 더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본 건강정보 콘텐츠에서는 ‘케토식이 무조건 최고’라는 식의 단정적 표현보다, 이번 연구가 특정 조건의 참가자에게서 보여준 결과라는 점을 함께 명시하는 것이 신뢰도와 검색 품질 측면에서 유리합니다.
#케토식 #케토제닉다이어트 #저탄수화물다이어트 #지방간 #인슐린저항성 #당뇨전단계 #혈당관리 #체중감량 #다이어트 #지중해식식단 #저지방식단 #간건강 #인슐린감수성 #대사건강 #비만관리
전국 주유권, 편의점, 카페 등 10% 할인되는 모바일 쿠폰 '업플러스' 가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