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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8-2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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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정기국회 코앞인데 여야는 ‘민생’ 대신 계파싸움…국민은 또 뒷전인가

민주당은 ‘석청 갈등’, 국민의힘은 ‘박근혜 의존’…워크숍·연찬회가 정책 경쟁 아닌 내부 권력투쟁 무대로 변질

기사입력 2026-08-2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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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여야가 각각 워크숍과 연찬회를 열었다. 명분은 분명했다. 민생을 챙기고, 정책을 가다듬고, 국회에서 국민을 위한 성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민석 대표와 정청래 전 대표를 둘러싼 이른바 ‘석청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고, 국민의힘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연찬회 참석을 놓고 보수 결집이냐 과거 회귀냐는 논쟁이 벌어졌다.

정기국회를 앞둔 정치권이 국민에게 보여준 것은 정책 경쟁이 아니라 당내 주도권 경쟁이었다.


민주당, ‘중도 확장’ 논쟁이 계파 갈등으로 번져


민주당의 핵심 화두는 중도 확장이다.

김민석 대표가 민생·실용을 강조하며 중도층까지 외연을 넓혀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은 집권여당으로서 충분히 제기할 수 있는 전략이다.

문제는 방식이다.

정청래 전 대표를 직접 겨냥하면서 논쟁이 정책 노선 경쟁에서 개인 간 감정싸움과 계파 갈등으로 비화할 가능성을 키웠다.

중도 확장이 옳으냐 선명성이 옳으냐는 토론할 수 있다. 하지만 당 대표와 전임 대표가 공개적으로 충돌하고 지지 세력이 편을 갈라서는 순간, 국민이 궁금해하는 부동산·일자리·물가·산업경쟁력·민생경제 문제는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

집권여당이라면 더욱 냉정해야 한다. 정당의 노선은 사람을 중심으로 싸울 일이 아니라 정책의 결과를 놓고 국민에게 평가받아야 할 문제인 것이다.
 
9월 정기국회 코앞인데 여야는 ‘민생’ 대신 계파싸움…국민은 또 뒷전인가


국민의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책보다 앞서서는 안 된다


국민의힘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연찬회 참석은 보수 지지층에게 상징적인 의미가 있을 수 있다. 당원 결집이라는 측면에서도 일정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정치에서 상징이 정책을 대신할 수는 없다.

국민의힘이 지금 해결해야 할 문제는 훨씬 현실적이다.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을 둘러싼 갈등, 비당권파 의원 징계 논란, 지도부 리더십 문제 등 당내 현안이 산적해 있다.

그런데 정작 치열하게 토론해야 할 문제는 뒤로 밀리고 전직 대통령의 참석 자체가 연찬회의 핵심 뉴스가 됐다면, 이것은 야당의 쇄신 전략으로는 부족하다.

과거의 이름으로 지지층을 결집하는 것과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은 전혀 다른 정치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이 수권정당을 자임하려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기대는 모습보다 새로운 인물과 새로운 정책으로 국민에게 답해야 한다.


여야 모두 ‘원팀’을 말하지만 국민은 결과를 원한다


여야 모두 입으로는 원팀을 외친다. 그러나 원팀이라는 말이 침묵과 복종을 의미해서는 안 된다.

민주당에서 노선이 다르면 계파 갈등으로 몰리고, 국민의힘에서 지도부를 비판하면 징계 논란에 휘말린다면 건강한 정당정치라고 보기 어렵다.

정당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토론하는 조직이다.

오히려 의견 충돌을 제도적으로 흡수하고 더 나은 정책으로 만들어내는 능력이 강한 정당이 강한 정당이다.

반대 의견을 제거해서 만드는 원팀은 오래가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는가?


정기국회에서 여야가 보여줘야 할 것은 ‘사람’이 아니라 ‘성과’다


9월 정기국회는 정치권의 진짜 실력을 보여줄 무대다.

민주당은 계파 갈등을 조기에 봉합하고 집권여당다운 민생 입법과 경제 회복 전략을 내놓아야 한다.

국민의힘은 과거 정치에 머물지 말고 정부·여당의 정책을 비판하는 동시에 국민이 실제로 선택할 수 있는 대안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

부동산, 청년 일자리, 저출생, 지방소멸, 산업 경쟁력, 소상공인 문제처럼 국민의 삶과 직결된 현안은 정쟁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

계파보다 국민을 앞세우고, 지도부보다 정책을 앞세우며, 말보다 결과로 경쟁하는 것이다.

정기국회를 앞두고 여야가 또다시 내부 권력투쟁에 시간을 허비한다면 국민의 평가는 냉혹할 것이다.

국민은 ‘누가 당권을 잡느냐’보다 ‘내 삶이 무엇이 달라지느냐’를 묻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워크숍과 연찬회가 단순한 정치 이벤트로 끝나서는 안 된다.

정치권이 진정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면 이제는 ‘원팀’이라는 구호가 아니라 민생이라는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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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주 기자 (jinj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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