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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9-0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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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캐릭터 ‘벼리’ 저작권 무료 개방…소상공인 굿즈 사업으로 지역경제 살린다

9월 1~30일 참여업체 모집…로열티 전액 면제, 팝업스토어 판로 지원과 온라인 판매 확대가 성공 열쇠

기사입력 2026-09-0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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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캐릭터 ‘벼리’, 소상공인 매출 파트너 될까…굿즈 사업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 실험


지방자치단체 캐릭터가 단순한 홍보 수단을 넘어 지역경제를 움직이는 새로운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상남도는 도 공식 홍보캐릭터 ‘벼리’​를 활용한 상품 개발과 판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2026년 하반기 경상남도 홍보캐릭터 벼리 저작재산권 이용승인사업’ 참여업체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모집 기간은 9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이며, 신청은 경남바로서비스를 통해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단순하다.

경남도가 보유한 캐릭터 자산을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개방해 상품 개발과 판매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별도의 로열티나 캐릭터 사용료를 전액 면제해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였다.

지방정부가 만든 캐릭터를 민간경제와 연결해 매출과 일자리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새로운 시도다.


벼리, 행정 캐릭터에서 지역 브랜드로


‘벼리’는 최근 몇 년 사이 경남을 대표하는 홍보캐릭터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경남관광박람회,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청소년한마음축제 등 주요 행사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고, 서울동행상회에서는 두 달간 특별전을 열어 수도권 소비자들에게도 경남을 알렸다.

현재까지 도내 15개 업체가 벼리를 활용한 굿즈를 제작·판매하고 있다.

키링과 인형, 문구류를 비롯해 생활용품과 기념품 등 다양한 상품이 출시됐다.

이번 하반기 모집에서는 활용 가능한 상품군도 확대해 더 많은 소상공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었다.

즉, 벼리는 더 이상 행정기관의 마스코트가 아니라 지역 브랜드이자 경제 자산으로 성장하고 있는 셈이다.
 
경남 벼리 캐릭터 사용 신청 방법 총정리…모집 기간·지원 내용·팝업스토어 혜택은?


왜 캐릭터 산업에 주목해야 하나


최근 소비시장은 단순한 기능보다 스토리와 감성을 구매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역 캐릭터다.

서울의 해치, 부산의 부기, 진주시의 하모처럼 성공한 지역 캐릭터는 관광상품과 콘텐츠, 행사, 굿즈 시장으로 확장하며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고 있다.

경남도 역시 벼리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소상공인은 캐릭터를 활용해 상품을 만들고, 경남도는 행사와 팝업스토어, 홍보채널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행정기관이 가진 공공 브랜드와 민간의 상품 기획력이 결합하는 구조다.

특히 이번 사업은 소상공인이 직접 상품을 제작하고 판매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 지원사업과 차별화된다.


하지만 로열티 면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번 사업은 분명 의미가 있다.

그러나 몇 가지 현실적인 과제도 존재한다.

첫 번째는 초기 제작비 부담이다.

캐릭터 사용료는 면제되지만 실제 상품을 만들기 위한 금형 제작과 디자인, 시제품 제작, 포장, 온라인 판매 준비 비용은 소상공인이 부담해야 한다.

영세한 업체 입장에서는 아이디어가 있어도 시작 자체가 쉽지 않을 수 있다.

두 번째는 상품의 중복성 문제다.

캐릭터 굿즈 시장은 자칫하면 키링, 인형, 문구류 등 일부 품목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비슷한 상품이 반복되면 소비자의 관심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세 번째는 인지도와 마케팅 역량이다.

벼리가 경남에서는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지만 전국적인 팬덤을 형성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결국 상품 경쟁력은 단순히 캐릭터를 붙이는 데서 끝나지 않고, 얼마나 독창적인 디자인과 이야기를 담아내느냐에 달려 있다.

네 번째는 품질 관리다.

여러 업체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상품을 제작할 경우 품질 편차가 발생할 수 있다.

품질이 낮은 상품이 유통되면 개별 업체뿐 아니라 벼리 브랜드 전체의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


‘벼리 경제권’ 만들 수 있을까


이 사업이 성공하려면 단순한 굿즈 판매를 넘어 하나의 경제 생태계를 만드는 접근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소상공인 상품 개발 → 팝업스토어 판매 → 온라인몰 입점 → 관광지 연계 판매 → 수도권 특별전 → 지역 대표 기념품화 라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

일회성 행사보다 지속적인 판매 채널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특히 경남 주요 관광지와 공공시설, 휴게소, 관광안내소 등에 ‘벼리 굿즈 존’을 상설 운영한다면 관광 소비와 지역경제를 연결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도 공식 온라인몰과 연계해 판매망을 확대하고, 우수상품에는 품질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캐릭터 지원’에서 ‘브랜드 산업’으로


이번 사업의 진짜 의미는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 판매에만 있지 않다.

경남도가 가진 공공 브랜드를 민간이 활용하고, 그 과정에서 지역 기업의 매출과 일자리를 만드는 새로운 산업 모델을 만드는 데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벼리 굿즈가 몇 개 판매됐느냐가 아니다.

벼리가 지역기업의 매출을 늘리고, 관광객의 소비를 유도하며, 경남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만약 이 구조가 성공한다면 벼리는 단순한 홍보캐릭터를 넘어 경남의 문화콘텐츠이자 지역경제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

경남도의 이번 하반기 사업은 그 가능성을 시험하는 또 하나의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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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주 기자 (jinj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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