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돌비 시네마, ‘오디세이’ 흥행 이어 ‘엔드게임’까지…대작으로 극장가 승부수
극장가에서 대형 영화의 흥행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9월 돌비 시네마 라인업은 신작 한 편에만 기대기보다 흥행 중인 대작의 연장 상영과 이미 검증된 글로벌 흥행작의 재개봉을 결합하는 전략을 택했다.
돌비 래버러토리스(이하 돌비)는 9월 돌비 시네마 상영작으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와 ‘어벤져스: 엔드게임 앙코르’를 선보인다.
이번 라인업의 핵심은 분명하다. 영화관에서 봐야 할 이유가 확실한 작품을 앞세워 OTT와 차별화된 대형 스크린과 몰입형 사운드의 가치를 다시 강조하겠다는 것이다.
‘오디세이’ 흥행 돌풍, 9월에도 이어진다
9월 돌비 시네마의 첫 번째 주자는 ‘오디세이’다.
지난 8월 5일 개봉한 ‘오디세이’는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전쟁 영웅이자 지혜의 왕 오디세우스가 전쟁 이후 고국으로 돌아가기까지 10년에 걸쳐 겪는 여정을 그린 대서사시다.
특히 광활한 자연과 신화적 세계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돌비 시네마와의 궁합이 주목된다.
대규모 로케이션과 장대한 전투, 신화 속 세계를 구현한 장면들은 작은 화면보다 대형 스크린에서 볼 때 그 규모감이 훨씬 직접적으로 전달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돌비 비전의 HDR 영상 기술이 더해지면서 어두운 장면의 디테일과 밝은 장면의 표현력을 보다 선명하게 구현한다.
결국 ‘오디세이’의 연장 상영은 단순히 흥행작을 더 오래 거는 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 한다”는 대작 영화의 존재 이유를 다시 확인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3일부터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앙코르’
9월 23일부터는 마블의 대표적인 흥행작 ‘어벤져스: 엔드게임 앙코르’가 극장으로 돌아온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이후 절반만 살아남은 지구에서 마지막 희망이 된 어벤져스가 타노스와 최후의 전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흥행 신화를 쓴 작품인 만큼 이번 재개봉의 승부처는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이미 알고 있는 영화를 얼마나 다른 극장 경험으로 다시 보여줄 수 있느냐에 있다.
특히 최후의 전투와 히어로들이 총집결하는 장면은 대형 화면과 다채널 음향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장면이다.
돌비 비전은 영상의 색감과 디테일을 살리고, 돌비 애트모스는 사방에서 들려오는 듯한 공간 음향으로 전투의 움직임과 에너지를 전달한다.
집에서 여러 차례 감상했던 관객이라도 극장에서 다시 볼 이유가 생기는 대목이다.
돌비가 강조하는 것은 결국 ‘영화관에서 보는 영화’
이번 9월 라인업을 조금 더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도 있다.
최근 영화산업에서 극장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OTT와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가다.
집에서도 대작 영화를 볼 수 있는 시대에 관객이 굳이 영화관을 찾게 만들려면 단순히 영화를 상영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화면의 크기, 화질, 사운드, 좌석 환경 등 극장에서만 체감할 수 있는 경험이 중요해진 이유다.
돌비 시네마는 바로 이 지점을 겨냥한다.
돌비 비전과 돌비 애트모스를 결합해 영상과 음향을 동시에 강화하면서 영화 자체를 하나의 ‘체험 콘텐츠’로 만드는 전략이다.
현재 돌비 시네마는 전 세계 15개 국가에서 290개 이상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20년 7월 메가박스 코엑스점에 첫 돌비 시네마가 문을 연 이후 안성스타필드, 남양주현대아울렛 스페이스원,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 대구신세계, 수원AK플라자, 송도, 하남스타필드 등으로 확대됐다.
여기에 돌비의 차세대 통합 솔루션을 적용한 ‘돌비 비전+애트모스’ 특별관도 구의 이스트폴, 목동, 청주터미널, 고양스타필드, 상암월드컵경기장, 수원스타필드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
문제는 ‘좋은 상영관’만으로 관객을 끌어올 수 있느냐는 것
그렇다고 돌비의 전략이 만능인 것은 아니다.
프리미엄 특별관의 경쟁력은 결국 콘텐츠의 힘과 결합될 때 극대화된다.
‘오디세이’처럼 거대한 스케일을 가진 작품이나 ‘어벤져스: 엔드게임’처럼 극장 관람의 집단적 경험이 강한 작품은 특별관의 장점을 살리기 쉽다.
반대로 작품 자체의 화제성이 약하다면 아무리 뛰어난 영상과 음향을 갖춘 상영관이라도 관객을 지속적으로 끌어들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돌비 시네마의 향후 경쟁력은 기술력 자체보다 어떤 작품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확보하고, 관객에게 ‘다시 극장에 갈 이유’를 만들어주느냐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재개봉 콘텐츠는 향수를 자극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미 작품을 본 관객에게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다시 관람하도록 설득해야 한다는 과제도 있다.
결국 이번 9월 라인업은 단순한 영화 두 편의 상영 일정이 아니다.
극장이라는 공간이 OTT와 경쟁하기 위해 무엇을 팔아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시험대에 가깝다.
9월 극장가, ‘대작의 스케일’이 다시 관객을 움직일까
‘오디세이’의 연장 상영과 ‘어벤져스: 엔드게임 앙코르’의 재개봉은 공통점이 있다.
두 작품 모두 작은 화면보다는 큰 화면에서 봤을 때 영화적 체험이 극대화되는 작품이라는 점이다.
돌비 입장에서는 바로 이 점을 활용해 프리미엄 상영관의 존재 이유를 강조할 수 있다.
관객 입장에서도 선택은 명확하다.
스토리만 소비하려면 OTT로도 충분하지만, 거대한 화면과 압도적인 음향을 통해 영화 속 세계에 직접 들어가는 듯한 경험을 원한다면 특별관의 가치는 달라진다.
9월 극장가의 관전 포인트는 결국 여기에 있다.
‘좋은 영화’를 넘어 ‘극장에서 봐야 하는 영화’가 관객의 발걸음을 다시 움직일 수 있느냐는 것이다.
‘오디세이’의 흥행 열기가 이어지고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다시 관객을 불러 모은다면, 프리미엄 특별관을 중심으로 한 극장 관람 문화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대작과 재개봉작에 의존하는 전략이 반복된다면 극장가의 근본적인 콘텐츠 확보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결국 돌비 시네마의 9월 라인업은 대작 영화의 힘과 프리미엄 상영 기술의 결합이 침체된 극장가에 얼마나 강력한 해법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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