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종편집일 2026-09-07 16:55

  • 뉴스 > 상공뉴스

삼성 하반기 공채 19개사 시작…9월 8일 접수, 청년 취업난 속 ‘70년 공채’가 던진 메시지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바이오로직스 등 19개 관계사 참여…GSAT·면접 거쳐 선발, AI·반도체·바이오 미래인재 확보 본격화

기사입력 2026-09-07 16:14

페이스북으로 공유 트위터로 공유 카카오 스토리로 공유 카카오톡으로 공유 문자로 공유 밴드로 공유

삼성 채용 2026 하반기 공채 시작…삼성전자 등 19개사 9월 8~15일 지원


청년 취업시장의 문이 갈수록 좁아지는 가운데 삼성이 올해 하반기 대규모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들어간다.

삼성은 오는 9월 8일부터 15일까지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하반기 공채 지원서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채에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생명,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중공업, 삼성E&A,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의료원, 삼성웰스토리 등 19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채용은 직무적합성 평가를 시작으로 10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11월 면접, 건강검진 순으로 진행된다.

SW 직군은 GSAT 대신 SW 역량 테스트를 실시하고 디자인 직군은 포트폴리오 심사를 통해 인재를 선발한다.

겉으로 보면 매년 반복되는 대기업 채용 소식이다.

그러나 올해는 의미가 남다르다.

4대 그룹 가운데 삼성만이 사실상 신입사원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 청년 취업난 속 ‘공채 폐지’가 대세인데 삼성은 왜 계속하는가


최근 기업 채용시장은 공채에서 수시채용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직무의 인재를 뽑는 수시채용이 효율적이다.

하지만 청년 구직자 입장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수시채용은 특정 직무 경험과 실무 역량을 이미 갖춘 인재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반면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대학 졸업생이나 취업준비생에게는 ‘경력이 없는 것이 경력의 약점’이 되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의 공채 유지가 갖는 의미는 작지 않다.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신입사원 공채를 도입한 이후 올해까지 70년 동안 공채 제도를 이어왔다.

외환위기와 같은 극히 이례적인 상황을 제외하면 주요 경제위기 속에서도 공채를 유지해 왔다는 것이 삼성 측 설명이다.

결국 삼성의 공채는 단순한 채용 방식이 아니다.

청년들에게 ‘경력 없는 신입도 대기업에 도전할 수 있는 공개된 통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노동시장 측면의 의미가 있다.


■ 그러나 ‘19개사 공채’만으로 청년 일자리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

삼성이 공채를 유지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대기업 공채 하나만으로 청년 고용시장의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 청년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한 채용공고의 숫자가 아니다.

지속 가능한 일자리, 적정한 임금, 성장 가능성, 공정한 채용, 직무교육과 경력개발 기회​다.

특히 AI와 반도체, 바이오,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기업은 당장 필요한 인재를 찾고 있고, 청년들은 교육과 경험을 쌓기 위해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와 청년이 준비한 역량 사이의 간극을 줄이지 못한다면 채용 규모가 늘어도 ‘취업 미스매치’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삼성의 공채 확대와 함께 중요한 것이 바로 인재 육성 시스템이다.
 
청년 일자리 가뭄인데 삼성은 공채 유지…대기업 채용 확대, 이제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 SSAFY 취업성과, 단순 교육사업으로 볼 수 없는 이유


삼성은 공채뿐 아니라 청년 인재 육성에도 상당한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삼성청년SW·AI아카데미(SSAFY)​다.

서울·대전·광주·구미·부산 등 전국 5개 캠퍼스에서 운영되는 SSAFY는 청년들에게 소프트웨어와 AI 교육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삼성에 따르면 2019년부터 현재까지 SSAFY 수료생 가운데 약 9,400명이 국내외 기업 2,600여 곳에 취업​했다.

최근에는 교육 대상을 마이스터고 졸업생까지 확대하고 AI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전면 개편했다.

이 부분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직접 교육하고, 그 인재가 다른 기업에도 취업하는 구조라면 특정 기업의 채용을 넘어 국가 차원의 인재 공급망을 강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역시 기업의 사회공헌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AI 인재 육성은 이제 국가 경쟁력의 문제다.

정부가 기업과 함께 산업별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하고, 교육기관과 기업 간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


■ 삼성의 진짜 승부처는 ‘채용 숫자’가 아니라 국내 투자다


이번 공채에서 더욱 주목해야 할 부분은 삼성의 국내 투자 확대와 첨단산업 인재 확보가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는 점이다.

반도체와 AI, 바이오, 배터리, 디스플레이는 앞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좌우할 핵심 산업이다.

따라서 기업이 국내에서 이들 산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낸다면 청년 일자리뿐만 아니라 국가 산업경쟁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문제는 얼마나 많은 사람을 뽑느냐가 아니라 어떤 일자리를 만들어내느냐다.

단순한 인력 충원이 아니라 고부가가치 산업의 연구개발과 생산, 소프트웨어, AI, 설계,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청년들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대기업 채용 확대’가 일회성 취업 이벤트가 아니라 국가 경제의 선순환으로 연결될 수 있다.


■ 기능경기대회 인재 특별채용도 눈여겨볼 대목


삼성의 인재 선발 방식에서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학벌이나 일반적인 스펙만을 중시하지 않는 채용 방식이다.

삼성은 1995년 지원 자격 요건에서 학력을 제외하는 등 열린 채용 문화를 강조해 왔다.

또한 2007년부터 2025년까지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디스플레이 등이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자 약 1,600명을 특별채용했다.

이는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대한민국의 인재가 반드시 대학 졸업장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기술과 기능, 소프트웨어, 현장 경험을 갖춘 인재를 제대로 평가하는 노동시장으로 전환해야 한다.

특히 제조업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한국에서는 숙련기술 인력의 확보가 더욱 중요하다.


■ 삼성에 주문한다…‘공채 유지’에서 멈추지 말라


삼성이 공채 제도를 70년 가까이 유지한 것은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지금 청년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히 삼성의 채용공고가 아니다.

“내가 입사한 뒤에도 성장할 수 있는가.”
“AI 시대에 내 일자리가 사라지지 않는가.”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는가.”
“지역에서도 양질의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가.”

이것이 청년들의 현실적인 질문이다.

따라서 삼성은 공채 규모 확대와 함께 AI·반도체·바이오·배터리 등 미래산업에 대한 국내 투자를 더욱 확대하고, 청년들이 현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직무 중심 채용과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서울 중심의 인재 확보에 머물 것이 아니라 지역의 청년 인재가 수도권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미래산업에 진입할 수 있는 일자리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결론|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희망고문’이 아니라 실질적인 일자리다


삼성의 하반기 공채는 청년 취업시장에 분명 반가운 소식이다.

19개 관계사가 참여하고 AI·반도체·바이오·배터리·디스플레이 등 미래산업 분야의 인재 확보가 이어진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그러나 여기서 박수만 치고 끝내서는 안 된다.

대기업 몇 곳의 채용만으로 청년 일자리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착각부터 버려야 한다.

정부는 기업이 국내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산업환경을 만들어야 하고, 기업은 투자와 채용을 실제 일자리로 연결해야 한다.

교육기관 역시 기업이 원하는 실무형 인재를 배출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바꿔야 한다.

그리고 청년들에게는 단순한 취업률 숫자가 아니라 좋은 일자리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

삼성의 공채 유지가 의미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공채는 청년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하나의 문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그 문을 더 넓히는 일이다.

청년 일자리의 해법은 구호가 아니라 투자이고, 숫자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일자리다.

삼성이 올해 하반기 공채를 통해 그 약속을 얼마나 현실로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삼성하반기공채 #삼성채용 #삼성전자채용 #삼성공채 #삼성GSAT #삼성채용일정 #삼성19개사 #청년일자리 #청년취업 #대기업공채 #신입사원공채 #SSAFY #삼성청년SW아카데미 #AI인재 #반도체인재 #바이오인재 #미래산업 #국내투자 #취업준비생 #취업정보
 
전국 주유권, 편의점, 카페 등 10% 할인되는 모바일 쿠폰 '업플러스' 가입 안내
전국 주유권, 편의점, 카페 등 10% 할인되는 모바일 쿠폰 '업플러스' 가입 안내
 

문방주 기자 (jinju.news@daum.net)

댓글0

스팸방지코드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