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총장 권진회)가 AI가 오랜 경험을 사람처럼 기억하고, 그 기억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장기기억 AI' 원천기술 개발에 나선다.
경상국립대는 컴퓨터공학부 부석준 교수가 연구책임자를 맡은 연구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추진하는 'AI 최고급 신진연구자 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26년부터 2031년까지 6년간 총 110억 원의 정부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아 '물리세계 장기 시공간 경험 재구성·이해·예측을 위한 신뢰성 보장 장기기억 인공지능 원천기술'을 개발한다.
장기기억 AI는 AI가 물리 세계에서 겪는 오랜 시간의 경험을 사람의 기억처럼 쌓고 관리하며, 그 기억을 바탕으로 과거를 재구성하고 현재를 이해하며 미래를 예측하는 기술이다. 기억을 표현·압축·검색·재구성하는 '기억지능 운영체제', 장기기억 기반으로 물리 세계를 추론하는 '물리세계 파운데이션 모델', AI의 판단이 틀리면 안 되는 지점을 전문가 지식으로 교정하는 뉴로심볼릭 기반 '신뢰우선 검증계층'을 하나의 의사결정 구조로 통합하는 것이 목표다.
사진 왼쪽부터 경상국립대 부석준·최상민·김범수·김건우·이수원·김지윤 교수
과제는 경상국립대와 아주대 AI 신진연구자 10명이 결집한 팀 연구다. 경상국립대에서는 부석준 교수(총괄)를 비롯해 최상민·김범수 교수가 기억지능 운영체제를, 김건우·이수원·김지윤 교수가 신뢰우선 검증계층을 맡는다. 아주대에서는 이상훈·강기천·유종빈·조현석 교수가 물리세계 파운데이션 모델을 담당한다.
AI 최고급 신진연구자 지원사업은 과기정통부와 IITP가 AI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성장할 신진연구자를 선발해 단일 과제에 연 20억 원, 6년간 110억 원을 지원하는 국가 연구개발사업이다.
국내 대표 생성형 AI 기업 업스테이지와 코스닥 상장 AI 기업 코난테크놀로지가 기업 협력형 공동연구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실증기관으로 참여한다. 진주시는 칠암캠퍼스 AI데이터센터 구축 지원을 비롯해 과제의 지역 실증과 인재 양성을 지원한다. 두 대학과 협력기업, 지자체가 하나의 과제 안에서 연구·실증·인재 양성을 나눠 맡는 산학관 협력 체계를 갖췄다.
우주항공·제조·섬유·소프트웨어 분야의 경남 지역기업 7곳도 연구 성과를 현장에서 실증하는 수요기업으로 참여를 확약했다. 원천기술 연구가 출발 단계부터 지역 산업 현장과 연결되는 구조다.
이번 과제는 경상국립대가 추진하는 우주항공방산 특성화·피지컬 AI 전략과 맞물린다. 경상국립대가 칠암캠퍼스 100주년기념관에 구축·운영 중인 AI데이터센터가 과제의 실증 기반이 되며, 지역 기업·기관과 공동 활용하는 인프라로 운영할 계획이다.
부석준 교수는 "이번 선정은 개인의 성과가 아니라 두 대학의 교수진, 협력기업, 경상국립대학교와 경남 지역이 함께 쌓아 온 산학 협력과 실증의 토양이 평가받은 것"이라며 "열 명의 최고급 인공지능 연구진이 함께 장기기억 인공지능 원천기술을 지역의 산업 현장에서 검증하고, 지역에서 성장해 세계로 나아가는 AI 인재를 길러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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