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SRT 통합 후에도 경남은 왜 기차표가 부족한가?
KTX와 SRT 통합으로 경전선 고속열차가 하루 6회 증편됐다.
그렇다면 경남도민들의 서울행 교통 불편은 해소됐을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열차는 늘었는데 표를 구하기는 여전히 어렵다.
특히 금요일과 주말이면 예매 시작과 동시에 좌석이 빠르게 사라지면서 이른바 ‘예매 전쟁’이 반복되고 있다.
이쯤 되면 단순히 열차 몇 편을 늘리는 문제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핵심은 경남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하려는 수요에 비해 서울 직통 고속철도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구조적 문제인 것이다.
하루 6회 증편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경전선 고속열차가 증편되면서 주중 운행은 38회, 주말은 46회 수준으로 확대됐다.
분명 이전보다 나아졌다.
그러나 이용객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운행 횟수 자체가 아니다.
내가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표를 살 수 있느냐가 문제다.
특히 서울 출장이나 병원 진료, 가족 방문, 관광 등 일정이 특정 시간대에 집중되는 승객에게는 열차가 하루 몇 회 운행하느냐보다 수요가 몰리는 시간대에 좌석이 얼마나 공급되느냐가 훨씬 중요하다.
경부선처럼 고속열차 운행이 촘촘한 노선과 비교하면 경전선의 선택지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결국 증편이라는 숫자만 놓고 보면 개선됐지만, 체감 교통복지는 여전히 제자리라는 이야기다.
더 큰 문제는 ‘서울 직통 열차’를 당장 늘리기 어렵다는 현실
그렇다고 서울행 직통열차를 당장 대폭 늘리라고 요구하는 것 역시 현실적인 해법은 아니다.
철도는 도로처럼 차량만 추가한다고 운행 횟수를 무한정 늘릴 수 있는 교통수단이 아니다.
선로 용량과 차량 확보, 운행시간표, 수도권 구간의 선로 여건 등 여러 요소가 동시에 맞아야 한다.
따라서 당장 서울 직통 고속열차를 획기적으로 증편하기 어렵다면 다른 선택지를 만들어야 한다.
여기서 등장하는 것이 바로 진주~동대구 연계교통이다.
진주에서 동대구로, 다시 서울로…‘우회 환승’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동대구역은 경부선 고속철도의 핵심 거점이다.
서울행 KTX 운행 편수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진주에서 동대구까지 이동한 뒤 서울행 고속열차로 갈아타는 방식은 충분히 검토할 만하다.
물론 단점도 분명하다.
직통열차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
진주~동대구~서울 환승 방식은 약 3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돼 직통열차보다 20~30분가량 더 걸릴 수 있다.
환승이라는 번거로움도 감수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통열차 매진으로 아예 이동할 수 없는 상황’과 비교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조금 더 오래 걸리더라도 확실하게 서울까지 갈 수 있는 선택지가 있다면 이용객 입장에서는 충분히 가치가 있다.
그렇다면 관건은 ‘진주~동대구 열차’를 얼마나 촘촘하게 만들 것인가
문제는 여기서 다시 발생한다.
진주에서 동대구까지 갈 수 있는 열차가 충분하지 않다면 환승 대안 역시 무용지물이다.
따라서 현실적인 해법은 단순하다.
진주~동대구 구간의 준고속·일반열차 운행을 확대하는 것이다.
특히 출퇴근 시간과 금요일 오후, 주말 오전처럼 서울행 수요가 집중되는 시간대에 ITX-새마을 등 연계열차를 추가 투입한다면 활용도가 크게 높아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진주에서 동대구로 이동하는 열차와 동대구에서 서울로 출발하는 KTX의 시간표를 촘촘하게 연결한다면 환승에 따른 불편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
이것은 단순한 열차 증편이 아니다.
경남권 철도망을 ‘서울 직통 중심’에서 ‘거점 환승 중심’으로 보완하는 전략이다.
‘환승’이 불편하다는 이유만으로 포기해서는 안 된다
물론 시민 입장에서 가장 좋은 것은 당연히 서울 직통 고속열차다.
진주에서 타고 서울까지 한 번에 가는 것이 가장 편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직통열차 공급 확대에 시간이 필요하다면 그때까지 시민들에게 기다리라고만 할 수는 없다.
교통정책은 이상적인 해법과 현실적인 해법을 동시에 마련해야 한다.
직통열차 증편은 장기 과제로 추진하되, 당장 발생하는 좌석 부족 문제는 진주~동대구 연계열차를 통해 보완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
진짜 문제는 ‘경남의 수도권 접근성’이다
이번 예매난을 단순히 “주말에 기차표가 없다”는 수준으로 봐서는 안 된다.
고속철도는 지역경제와 직결되는 사회간접자본이다.
서울과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줄어들면 기업 활동, 의료서비스 이용, 교육, 관광, 행정서비스 접근성까지 함께 개선된다.
반대로 열차 좌석이 부족해 원하는 시간에 이동하지 못한다면 그만큼 지역의 생활권과 경제권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
특히 경남은 제조업과 산업도시가 밀집한 지역이다.
창원·마산·진주·사천 등에서 수도권과의 이동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경전선 고속철도 공급 확대는 단순한 교통 편의가 아니라 지역 경쟁력의 문제다.
이제는 ‘몇 회 증편했느냐’보다 ‘얼마나 이용할 수 있느냐’를 따져야 한다
정부와 철도 운영기관이 앞으로 경전선 고속열차 정책을 평가할 때 단순히 “몇 회 증편했다”는 숫자만 제시해서는 안 된다.
실제 이용객이 원하는 시간대에 좌석을 확보할 수 있는지, 금요일과 주말의 좌석 부족이 얼마나 개선됐는지, 환승 대안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함께 봐야 한다.
그리고 당장 직통열차 증편이 어렵다면 창원~동대구 연계열차를 현실적인 보완책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
여기에 동대구역 환승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연계 시간표를 조정하고, 환승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는 추가 열차를 집중 배치하는 방식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경남도와 지역 정치권도 ‘서울 직통 증편’만 외쳐서는 안 된다
지역 정치권의 역할도 중요하다.
서울행 직통열차 증편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중앙정부가 선로와 차량 문제를 이유로 당장 어렵다고 한다면, 그다음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
“직통열차를 늘려 달라”는 요구만 반복할 것이 아니라 “그때까지 시민들이 어떻게 이동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교통대책을 제시해야 한다.
진주~동대구 연계열차 확대는 그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나아가 도내 경전선 주요 역과 동대구역을 연결하는 환승체계를 촘촘하게 만들고, 서울행 KTX와의 환승 편의성을 높이는 종합적인 철도 네트워크 전략도 필요하다.
결국 시민에게 필요한 것은 ‘증편했다는 숫자’가 아니다
하루 6회가 늘었다는 발표만으로 시민들의 교통 불편이 해결됐다고 말할 수 없다.
표가 없으면 열차는 늘어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서울 직통 고속열차를 장기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백을 메우려면 진주~동대구 연계열차 증편과 환승체계 개선을 단기 대안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
이제 경남의 철도정책은 ‘서울까지 몇 시간이 걸리는가’만 따질 것이 아니라 ‘시민이 원하는 시간에 실제로 탈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바뀌어야 한다.
경전선의 문제는 열차가 없는 것이 아니라 수요가 있는 곳에 충분한 선택지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해법 역시 하나일 필요가 없다.
서울 직통은 늘리고, 진주~동대구 연계는 촘촘하게 만들고, 환승은 편리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지금 경남도민이 원하는 가장 현실적인 철도교통 해법이다.
#KTX #SRT통합 #경전선KTX #경전선고속열차 #진주KTX #창원KTX #마산KTX #경남KTX #서울행KTX #KTX예매 #KTX증편 #기차표예매 #창원동대구 #동대구역환승 #ITX #ITX새마을 #철도교통 #경남철도 #경남교통 #진주서울 #창원서울 #KTX환승 #경남뉴스 #진주뉴스 #진주인터넷뉴스 #남강포스트 #Namgang_POST
전국 주유권, 편의점, 카페 등 10% 할인되는 모바일 쿠폰 '업플러스' 가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