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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9-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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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노후산단 66곳, 이제는 ‘조사’보다 실행이다…산업단지 대수술 본격화

경남도 18개 시군 노후산단 전수조사…66곳 맞춤형 사업모델 마련, 이제 필요한 것은 ‘실행력’

기사입력 2026-09-2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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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노후산단 66곳, 이제는 ‘조사’보다 실행이다

경남도 전수조사 마무리…환경개선·산단혁신·청년유입 3대 모델 제시


경상남도가 20년 이상 된 노후산업단지 66곳에 대한 전수조사와 개선방안 연구를 마무리했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경남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산업단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5년 12월 기준 노후산업단지는 국가산단 7곳, 일반산단 9곳, 농공단지 50곳 등 모두 66곳이다. 경남도와 18개 시군은 이들 산단의 기반시설 노후도와 기업·근로자 개선 수요, 정부 공모사업 추진 여건 등을 점검했다.

이번 연구에서 제시된 방향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환경개선형’이다.
주차장과 도로, 공원 등 낡고 부족한 기반시설을 정비해 근로환경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둘째는 ‘산단혁신형’이다.
단순히 낡은 시설을 고치는 데 그치지 않고 산업·기업지원 기능을 강화해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높이는 모델이다.

셋째는 ‘청년유입형’이다.
기숙사와 문화·복지시설 등 정주환경을 확충해 청년 근로자가 일하고 머물 수 있는 산업단지를 만드는 방식이다.
 
경남 노후산업단지 66곳 전수조사 완료…환경개선·청년유입 본격화


문제는 ‘진단’이 아니라 실행력이다


이번 전수조사의 의미는 분명하다.

66개 노후산단을 한꺼번에 들여다보고 산단별 특성과 수요를 유형화했다는 점에서 향후 정책의 기초자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연구보고서가 산업단지를 바꾸지는 못한다.

노후산단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것은 낡은 도로와 주차장만이 아니다. 근로자가 머물 공간이 부족하고, 문화·복지시설이 부족하며,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지원체계까지 뒤처진다면 시설 몇 곳을 고치는 것만으로는 근본적인 변화가 어렵다.

특히 청년 인력 확보가 중요한 상황에서 ‘청년유입형’ 사업이 단순한 기숙사 건립이나 편의시설 확충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산업·주거·교통·문화·복지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접근이 필요하다.
 
경남 노후산단 66곳 어떻게 바뀌나…환경개선·산단혁신·청년유입 3대 전략


정부 공모사업, ‘선정’ 자체가 목표가 돼서는 안 된다


경남도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산단별 우선순위를 정하고 공모 가능성이 높은 사업부터 신청자료를 사전에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국비 확보 자체가 아니라 확보한 예산으로 무엇을 바꾸느냐다.

정부 공모에 선정되는 것만을 성과로 내세운다면 또다시 단기적인 시설 개선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산업단지별로 ▲기업 경쟁력 ▲근로자 편의 ▲청년 정착 ▲교통 접근성 ▲생활SOC ▲산업 전환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따져 ‘산단별 맞춤 처방’을 실제 사업으로 연결해야 한다.
 
20년 넘은 경남 노후산단 66곳…정부 공모사업으로 돌파구 찾는다


66개 산단, 우선순위부터 공개해야 한다


모든 노후산단을 동시에 개선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앞으로는 66개 산단에 대한 우선순위와 선정 기준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핵심이다.

노후도가 심각한 곳인지, 기업과 근로자의 수요가 큰 곳인지,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큰 곳인지, 정부 공모사업 가능성이 높은 곳인지 등을 객관적으로 따져 단계별 투자계획을 세워야 한다.

결국 이번 연구의 성패는 ‘66곳을 조사했다’는 숫자가 아니라 ‘66곳 중 어디부터, 얼마나, 어떻게 바꾸느냐’에 달려 있다.

경남도가 밝힌 것처럼 이번 연구를 노후산단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한다면 이제 필요한 것은 추가적인 진단보다 실행 가능한 예산과 사업, 명확한 우선순위다.

노후산단을 방치하면 기업 경쟁력이 떨어지고, 근로환경이 나빠지며, 청년 인력은 떠난다.

경남의 산업 경쟁력을 지키기 위한 시간도 그만큼 빠듯하다.

이번 전수조사가 또 하나의 연구보고서로 끝날지, 66개 노후산단의 실제 변화를 끌어내는 출발점이 될지는 이제 경남도의 실행력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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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주 기자 (jinj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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